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세계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상과 대한민국 경제를 포괄하는 '한상 경제권' 구축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인 기업인의 해외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상대회가 외연을 넓혀 생산·소비·무역·투자·인력 이동의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현시점에서 중소기업들이 관세전쟁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2002년 시작된 한상대회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도 50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 유치, 기술 교류 등 실질적 성과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실세 장관과 4개주 상무부 장차관이 참석해 미국 내 한상 커뮤니티의 위상도 확인했다.
이번 한상대회가 특히 의미가 큰 것은 '한상 경제권' 구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갔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사정에 밝은 한상들과 협력하면 초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지 유통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미·중 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경을 넘어 하나로 연결된 한상 경제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한상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켈리 레플러 미국 중소기업청장은 "미국 중소기업 중 22만개가 한인이 설립한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한상 경제권 선언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한상 경제권을 통한 한미 공동 번영과 경제동맹을 제안했다.
한상 경제권이 구축된다면 중국 화상이나 유대 경제권에 못지않은 한국 경제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한상 경제권 구축은 한국의 경제 영토 확장이기도 한 만큼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젊은 한상을 키워 다음 세대가 네트워크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창업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 한국 경제의 생존과 도약은 이 같은 연결의 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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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역파고 높아질수록 더 중요해지는 한상경제권 [사설]
- 입력 :
- 2025-04-20 16: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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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 한상과 대한민국 경제를 포괄하는 '한상 경제권' 구축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50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냈으며, 한상 경제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한국의 경제 생존과 도약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연결에 달려 있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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