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1.5→0.8% 대폭 하향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들어 2월 이후 두 번째 인하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면서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0%대 성장을 공식화했다.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반 토막 수준인 0.8%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대폭 끌어내린 배경은 심각한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수출 둔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전경운 기자 / 류영욱 기자 / 곽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