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이 '터닝포인트'
반도체株 중장기 매력 충분해
트럼프 압박에 위축됐던 제약株
'ASCO 개막' 단기상승 재료로
반도체株 중장기 매력 충분해
트럼프 압박에 위축됐던 제약株
'ASCO 개막' 단기상승 재료로

▷반도체 : 엔비디아는 3분기부터 GB300을 포함한 블랙웰 매출이 주력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대비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관세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중동과 유럽은 이제 데이터센터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규제 리스크는 새로운 저가칩 개발로 돌파 가능한 악재로 판단된다. 따라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엔비디아 공급망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원전 :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장 화끈한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단연 원전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 5월에만 50%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대한민국이 다가오는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원전 정책이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 외에도 유럽의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대표적 탈원전 국가들이 원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발표하고 나섰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엄청난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외에도 삼성물산, GS건설 등 건설주와 비에이치아이, 태웅 등 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제약·바이오 :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 인하 행정명령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이번주 강한 상승 랠리를 보여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주중 주당 8만원을 넘기면서 시총 4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 외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보로노이 등 대표적인 신약 플랫폼 기업들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 30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모멘텀도 단기적인 상승 재료로 충분해 보인다. 이중항체 신약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요법, AI 신약 개발 등이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환율 하락, 국채 금리 하락,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도 제약·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피부미용 : K뷰티 전성시대가 주식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파마리서치, 에이피알 등 종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중소형 화장품, 의료기기, 주사제를 만드는 기업들 주가도 일제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외에 유럽, 미국, 남미 시장으로 수출처가 다변화하면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제 여행 수혜주를 언급할 때 항공, 면세점 등 종목보다 피부미용 관련주를 먼저 봐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방산 : 현대로템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표 방산기업들 주가가 또다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은커녕 더 확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중동 이슈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주요국의 방산 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K방산 기업들의 수주 확대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 급등한 주가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업황 자체는 완벽해 보인다. 이미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핵심 기업들은 실적 불확실성 자체가 거의 없는 상태로 당분간 주가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