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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준금리 0%에 근접하면 양적완화 도입 고민해봐야"

류영욱 기자
입력 : 
2025-04-30 17:38:10
수정 : 
2025-04-30 23: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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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가까워지면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경제가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잠재성장률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통화정책 운영 체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 여건 변화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감소하고 있어, 향후 기준금리가 0%에 가까워지면 경기 부양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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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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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동력 자체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중앙은행처럼 국채 등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30일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우리나라 통화 정책 수단의 운용 과제 및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공동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 심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통화정책 여건의 중장기 구조적 변화를 고려해 통화정책 운영 체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추세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가 증가하는 등 유동성 수급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 등을 바탕으로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됐다. 한은은 시중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너무 낮게 떨어지지 않도록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으로 돈을 흡수해 유동성을 적절히 조절하며 관리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제 여건의 변화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경제가 커지며 유동성은 점점 필요해지는데 2016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폭은 감소 중이고, '서학개미 열풍'으로 해외 증권으로 돈이 몰리며 국내 자금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한은이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0%에 가까워지면, 그만큼 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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