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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잠재성장률 추세적 하락 위험…양적완화 장단점도 고민”

최종일 기자
입력 : 
2025-04-30 15:27:51
수정 : 
2025-04-30 16: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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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 수단의 효율성과 변화에 따라 통화안정증권의 역할을 재점검하고, 환매조건부증권(RP) 거래 개선 방향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의 원칙을 강화하며 금리 안정과 유동성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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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7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7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여건의 중장기 구조적 변화를 고려해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은은 30일 한국금융학회와 ‘우리나라 통화 정책수단의 운용과제 및 시사점’을 주제로 공동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했던 양적완화(QE)와 같은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도입이 바람직할지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우리 경제가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의 위험에 직면한 만큼 선진국처럼 정책금리가 제로하한 수준에 근접했을 때를 대비해야 해서다.

이 총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공급된 유동성을 흡수하는 데 공개시장운영의 초점을 맞추어 왔다”며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추세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증가하는 등 유동성 수급 여건에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변화를 봤을 때, 그동안 통화정책 운영체계에서 기조적인 유동성 흡수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 통화안정 증권의 역할을 재점검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또 지표채권 및 고유동성 안전자산으로서 통화안정증권의 역할을 고려해 부채관리 차원에서 이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증권(RP) 거래도 유동성 변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게 개선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영체계와 정책수단은 변화하는 정책여건에 발맞추어야 한다”며 “시장 및 학계와 긴밀한 피드백 과정을 거쳐 개선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실효성, 효율성, 상호성 세 가지의 공개시장운영의 일반원칙을 짚으며 세 가지 일반원칙을 더욱 강화할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금리상하한체계의 안정적 운용과 수요 기반의 탄력적 공급 통화안정증권의 발전적 활용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의 본업 중 본업이라 할 수 있는 ‘통화정책 운영체계’에 대한 구조개혁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환영사를 건넸다. 그는 통화정책 운영체계란 시장금리가 중앙은행이 설정한 정책금리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게 유도·관리하는 전반적 체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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