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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수도권이 많은데 미분양 많은 지방에 공급 몰려…방향성 잃은 아파트 청약시장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4-14 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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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위주의 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졌으나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청약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 증감률이 인천 -94.8%, 서울 -74.5%, 경기 -57.3%로 크게 감소하며, 수도권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잃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할 경우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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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도권 분양 70% 급감
“공급 절벽 현실화 우려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뉴스1]

미분양 문제 해결 없이 지방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가 청약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청약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부동산 청약홈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아파트 분양사업장 308개 가운데 165개(53.6%)가 지방에 위치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43개 단지가 공급돼 전체의 46.4%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방 물량이 공급 과다와 경기침체가 맞물려 미분양으로 이어졌는 것이다. 올해 2월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9179건으로 전체 물량(2만3722가구)의 81%에 달했다.

반면 ‘똘똘한 한 채’ 열풍에 힘입어 수도권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온기가 돌았다. 수도권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4대 1을 기록하며 지방 평균 경쟁률(7대 1)을 아득히 웃돌았다. 특히 2024년 1분기~2025년 1분기 평균청약경쟁률 기준 전국 상위 20개 단지 중 15개가 서울에 포진해 있었다.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수요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외생변수(미국 고물가 장기화 우려, 정치 변수)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는 수도권 시장을 판가름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연구원은 “건설서가 자금난과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분양일정을 연말까지 연기하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면서 “봄 분양성수기에도 현재 시장이 사실상 잠정 휴업상태인 것을 감안할 때 시장 활기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수도권 분양 증감률은 인천 -94.8%, 서울 -74.5%, 경기 -57.3%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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