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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시간 3일 오전5시 상호관세 발표...‘리더십 부재’ 韓 대응 비상

방영덕 기자
입력 : 
2025-04-02 07:21:21
수정 : 
2025-04-02 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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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가 한국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 자동차 및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사실상 무효화되고 새로운 통상 규칙 수립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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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이른바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대(對)미국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 파고까지 덮치면서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

국가의 리더십이 공백인 상황에서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까지 사실상 무효가 되면서 미국과의 새로운 통상 규칙을 수립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돼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불러온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직접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한다.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그만큼 미국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트럼프 상호관세와 한국경제

트럼프 상호관세와 한국경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은 미국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만큼 상대국 수출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한국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와 약 9조 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

이미 시행 중인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25%)는 한국 철강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KORUS FTA와의 관계

상호관세 정책은 한미 FTA 체제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무역 협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2025 경제 분석 보고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되, 해당국가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관세율을 매기겠다고 수차 언급한 바 있다.

백악관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단일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 국가별로 개별적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관세율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공약했던 이른바 보편관세와 같은 개념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총리,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총리,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특히 상호관세는 발표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백악관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3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등 국가별 무역 장벽을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USTR은 전날 연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서 다양한 비관세 장벽을 거론했다.

여기에는 ▲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 ▲ 국방 분야에서의 절충 교역 ▲ 온라인 플랫폼법 추진 동향을 비롯한 디지털 무역 장벽 ▲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문제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관세율이 ‘미국의 4배’라고 주장했으나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사실상 대미(對美)관세가 없으며 NTE도 이를 명시했다.

다만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 55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불균형 문제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 관세 카드를 꺼낸 배경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국 역시 상호관세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또 상호 관세와 별개로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가 시행된 데 이어 자동차 관세 25%도 3일 0시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적용받는 상품에 한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유예하는 조치도 2일 종료되는데, 이들 국가에 대한 유예가 재연장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한국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일 4대 그룹 총수를 불러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상호 관세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 시행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측과 전방위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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