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등 계열사 동원해 지원
BGF·GS리테일도 물품 지원
CJ푸드빌·SPC는 빵 등 물품 기탁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인 25일 헬기가 화재 지점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5/rcv.YNA.20250325.PYH2025032501100005700_P1.jpg)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산불로 인한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성금 기탁과 함께 구호 물품 지원에도 나선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자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 위생용품, 의류 등을 지원한다.
지난 23일에도 이마트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산불 및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해 긴급구호세트 1000여개를 마련했으며, 그중 250가구분(약 2500만 원 상당)의 응급구호키트를 전달했다.
각 지자체에서 추가 물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인근 지역 점포를 통해 신속히 추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4일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오뚜기 역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 1만여개를 지원했다.
구호 물품은 조리 시설이 제한적인 재난 상황임을 고려해 컵라면과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재민과 현장에서 진화·구조 작업을 위해 힘쓰는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산불 현장에 인접한 의성군 옥산면 입암리 한 마을 강변에 불씨가 옮겨붙어 불이 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5/news-p.v1.20250324.fba51361c0e74b65b34af042daaa3201_P1.jpg)
앞서 전날(24일)에도 유통업체들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 대구 및 진주센터를 통해 해당 지역 이재민 대피소인 의성체육관, 산엔청복지관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구호물품은 생수, 라면, 파이류, 초코바, 물티슈 등 총 13종 5000여개로 이재민과 소방 인력 등에 공급된다. BGF리테일은 행안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고 있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전개 중이다.
GS리테일도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산청군 단성중학교와 의성군 안평초등학교에 생수, 파이류, 용기면, 캔커피 등 총 5000여 개가 제공됐다.
CJ푸드빌도 구호물품으로 뚜레쥬르 빵과 음료수 총 1만 개를 산불 피해 현장에 긴급 지원했다. 또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복구를 위한 활동을 돕고 있다.
SPC그룹도 지원에 나섰다. SPC행복한재단은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 5000개와 생수 2000개 등 총 7000개를 산불 진화 작업 현장 등에 전달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에프앤비 역시 이날 1억원 상당의 치킨교환권과 지원금을 기부했다. 교촌이 제공하는 지원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와 복구는 물론 이재민들의 생필품 제공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진화 작업에 동원된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5/news-p.v1.20250324.fb11d19421c84847b258dcf634f00b37_P1.jpg)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화재나 수해 등 급한 일이 있을 때 업계에서 발 벗고 나서서 돕는 분위기가 있다”며 “특히 식음료 쪽에선 먹을 것과 생수 등을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평균 진화율은 88%이지만, 의성의 경우 55%에 머물고 있다.
산림청은 헬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펴고 있으며 민가 주변에는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도 전국의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진화에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