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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베스트50] 디지털 혁신 1위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나건웅 기자
입력 : 
2025-03-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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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2003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2009년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2014년 카카오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2016년 카카오뱅크 대표(현)
1971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2003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2009년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2014년 카카오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2016년 카카오뱅크 대표(현)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여준 CEO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첫손에 꼽혔다.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2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3위)을 비롯해 여타 인터넷은행 경쟁사 대표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2년 연속 디지털 혁신 부문 1위 자리에 올랐다.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일궈낸 실적 개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과에 힘입어 윤호영 대표는 최근 5연임에 성공, 2027년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됐다.

신규 고객 유입과 이용 빈도는 햇수 9년 차를 맞이한 최근까지도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전년 대비 204만명이 새로 유입됐다. 지난해 평균 월간 순이용자 수(MAU) 역시 189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고객 확보와 트래픽 증대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069억원, 당기순이익은 4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4% 늘어난 수치다. 대출로 번 이자수익은 물론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 지난해 4분기 비이자수익 비중은 30.8%로 전년 동기(25.7%) 대비 대폭 확대됐다.

특히 2023년 말 새로 선보인 ‘대출 비교하기’가 효자 노릇을 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 금융사 100여개 신용대출을 비교한 뒤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24년 4분기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용대출을 비교·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로 상품을 확대해,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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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만 2조5000억원 넘는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2024년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평잔은 약 4조900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2%에 달한다.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 등 노력으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중·저신용자대출 목표치를 달성했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과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첫 해외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24년 6월 공식 출범 후 5개월 만에 25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는 중이다. 태국판 인터넷은행인 ‘버추얼 뱅크’ 인가 획득을 위해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신청서 제출도 완료했다.

AI 신사업도 나선다. 기존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나 ‘AI 이상거래 탐지’에서 더 나아가 올해엔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금융 계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서비스로,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 관련 계산을 자연어로 요청하면 생성형 AI로 고객 의도와 눈높이에 맞춘 최적화된 답변을 찾아낸다.

[나건웅 기자 na.kunwoong@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1호 (2025.03.19~2025.03.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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