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청소년 고객 유치전
선불지갑 만들거나 앱 깔면
편의점·다이소 등 할인 톡톡
퀴즈 풀고 걷기 챌린지하고
참여형 리워드 주는 은행도
부모가 간편하게 용돈 송금
이용내역 실시간으로 관리
선불지갑 만들거나 앱 깔면
편의점·다이소 등 할인 톡톡
퀴즈 풀고 걷기 챌린지하고
참여형 리워드 주는 은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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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잘파세대의 금융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에 관계없이 처음 거래하는 금융사는 시중은행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다른 세대와 달리 2010년 전후에 태어난 중고생의 경우 첫 금융거래를 시중은행에서 한 경우가 47.8%에 그쳤다. 이들보다 앞선 세대인 대학생의 81%와 부모 영향력이 있는 초등생의 61%가 시중은행을 첫 거래지로 선택한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숫자다. 그 대신 중고생 중 46.2%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금융기관(인터넷은행과 유스앱)을 첫 거래 금융사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생과 대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치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현 흐름에 맞춰 청소년 고객 유치 목적의 전용 플랫폼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자사 앱인 KB스타뱅킹에 청소년 고객 전용 서비스 'KB스타틴즈'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해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청소년 고객은 포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송·입금할 수 있고, CU 편의점에서 충전 후 거래도 가능하다. 또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전용 카드도 발급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미성년자의 저축을 활성화하고 그들이 금융거래도 편히 할 수 있도록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자녀 및 통장 신규 정보를 미리 작성하면 은행에서 빠르게 자녀 통장을 만들어주는 '미성년자 미리작성 서비스'가 있다. 주식 등을 추천하는 아이상품추천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엔 '아이부자' 앱이 있다. 자녀는 이 앱을 통해 용돈을 받을 수 있다. 또 용돈을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올바른 금융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도 받는다. 자녀가 용돈을 요청하거나 미션을 통해 부모에게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부모 계좌를 보면서 주식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능 외에도 퀴즈 풀기, 걷기 챌린지 등 참여형 리워드 활동도 포함돼 있다.
우리은행은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우리틴틴'이 있다. 앱에 있는 '페어런츠 페어링'을 이용하면 부모가 은행 앱에서 자녀 계좌 거래를 조회할 수 있어 용돈을 관리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용돈을 보낼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 앱에 청소년 전용 서비스 '틴즈'가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만 14세 이상 청소년이라면 간편하게 선불전자지급수단 '나나(NANA) 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실물카드를 발급해 오프라인에서 결제하고 선불충전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카드사도 청소년 대상 신용카드를 출시해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어린 자녀가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액 내에서 함께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2023년 6월 관련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현대카드는 청소년 대상 가족 신용카드인 '현대카드 틴즈(Teens)'를 내놨다. 편의점과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 대중교통 영역에서 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청소년 자녀를 위한 '카드의정석 에브리 포인트(EVERT POINT)' 가족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