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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농산물 수입확대 카드로 관세전쟁서 韓이익 찾아야

이지안 기자
입력 : 
2025-03-05 17:40:40
수정 : 
2025-03-05 1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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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한국 농산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지만, 이는 정부에게 협상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곡물 수입 확대를 통해 국내 농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이를 통상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에 대비해 한국이 대체 시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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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농산물 수입 줄일 中대신
한국이 대체시장 전락 우려
"농산물 수입, 협상 지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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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격해지면서 한국 농산물 시장으로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로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을 압박하는 통상 파고가 거센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지렛대 삼아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고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10일부터 미국산 밀, 대두, 옥수수, 쇠고기 등 농축산물에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대중 농산물 수출이 50% 이상 감소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만큼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 대체시장으로 한국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트럼프 2기 정부의 농업 부문 정책 변화 전망과 우리 농업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므로 미국은 대중국 수출 감소에 대비해 대체 시장을 모색할 것이며, 그 유력한 후보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곡물 수입 확대를 통상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고 결국 국내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세욱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산 대두나 옥수수는 주로 사료 작물로 수입되기 때문에 물량이 늘어나면 사료 가격이 하락해 축산농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교역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익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KREI도 미국산 곡물의 수입 확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KREI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농업 가을호'에서 "미국의 옥수수 공급 능력이 충분하다면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산 옥수수를 일시적으로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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