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3세 회계사 전묘상씨 추천
총 9명 사외이사 중 여성 4명 최다
KB도 여성 1명 늘려 7명 중 3명
하나 33%·우리 28%로 저조


신한금융이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4일 밝혔다. 총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와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를 대신할 몫으로 디지털 전문가와 재일교포 3세 회계사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양인집·전묘상 두 후보자를 신규 추천했다. 양인집 어니컴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 사장, 쌍용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으며,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등 전문가로 디지털 사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을 인정받았다. 최근 신한금융이 디지털 분야에 힘을 주고 있는만큼, 관련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전묘상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은 일본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지 회계법인에서 은행, 증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회사 감사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해왔다. 1980년생으로 재일교포 3세이며, 현재 일본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스마트뉴스에서 일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전묘상 후보를 신규 선임함으로서 총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을 여성으로 채우게 됐다. 이전에는 이사회 의장인 윤재원 홍익대 교수를 비롯,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교수, 송성주 고려대 교수 등 3명이었다.
전반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중요 화두로 대두되면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 분위기는 강화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역시 기존에 7명 중 2명이던 여성 사외이사를 3명으로 확대해 구성했다. 하나금융 역시 9명의 사외이사 중 2명만이 여성이었지만,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새로 사외이사진에 합류하면서 3명으로 확대했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내부통제 강화를 이유로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을 물갈이하면서도 일단 모두 남성으로 채워 비중이 3분의 1이 채 안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여성비율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