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8일 미국 워싱턴 찾아
상무부·에너지부 장관 면담
정인교 본부장 철강기업 접촉
상무부·에너지부 장관 면담
정인교 본부장 철강기업 접촉

26일 정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면담한다. 안 장관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고위 관계자 등 미국의 무역·통상 관련 인사들과도 만난다.
안 장관은 방미 기간에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한국을 면제해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실적과 투자 계획 등을 언급할 가능성도 높다.
안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에 있어 한국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정부 간에 큰 틀에서 협상하고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 이번 협의 개시를 계기로 앞으로 논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요구도 국내 기업들이 받아들일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한국 재계를 만난 자리에서 10억달러라는 대미 투자 기준선을 언급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투자한 것도 있고 앞으로 투자할 부분도 있어 충분히 그 기준(10억달러)을 맞출 수 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이 본격적인 대미 협상에 들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업계와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철강 기업들과 만나 관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다음달 12일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관세 부과 면제를 희망하고 있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