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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준강남이라 부르지 마오”…강남 뛸 때 이 동네 집값 날았다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2-22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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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의 집값 상승률이 최근 1년 동안 12.7%로 강남 3구를 초과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4.4%)과 성남(3.7%) 등 경기도의 다른 지역들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동두천(-6.6%)과 평택(-5.4%) 등 외곽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의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낮은 전세가율이 출퇴근 편리한 지역으로의 수요 집중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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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과천 아파트 가격 변동률 12.7%
같은 기간 강남은 10.66% 올라
경기도 과천 아파트 밀집지 [사진 = 로드뷰]
경기도 과천 아파트 밀집지 [사진 = 로드뷰]

최근 1년 동안 준(準)강남으로 평가 받는 경기도 과천 집값 상승률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과천시의 1년간 가격변동률은 12.7%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10억원짜리 아파트가 1년 뒤 11억2700만원이 된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상승률이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 상승률(7.9%)을 아득히 넘어섰다는 점이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를 보면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는 지난 1월 15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최고다. 과천주공 5단지 전용 103㎡도 같은달 13일 최고가인 23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는 재건축 추진 중으로 현재 산업시행인가 단계에 와있다.

과천에 이어 경기도에서는 하남과 성남이 각각 4.4%, 3.7% 상승했으며, 화성(1.9%), 수원(1.9%), 김포(1.2%), 구리(0.7%), 안양(0.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 내에서도 외곽인 동두천(-6.6%)과 평택(-5.4%), 안성(-5.3%), 이천(-4.5%), 광주(-2.4%)는 하락했다.

지난해 이천, 안성 등지에선 미분양이 늘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천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 연속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서울은 3.2% 상승한 가운데 하위 5개의 자치구를 제외한 20개의 자치구가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7.9%)였고 송파구(7.4%)와 성동구(7.3%), 서초구(6.6%), 강동구(6.5%), 마포구(5.7%), 광진구(5.3%), 용산구(4.5%), 동작구(4.2%), 서대문구(4.2%), 양천구(4%) 순이었다.

금천구(-2%)가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도봉구(-1.7%), 노원구(-1.2%), 강북구(-1.1%), 중랑구(-1.1%)순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낮아 서울 외곽 지역에 적은 돈으로 갭투자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출퇴근이 편한 핵심지역과 강남에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며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 위원은 이어 “집은 한 채만 사고, 나머지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트렌드도 지역 쏠림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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