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18/news-p.v1.20250218.1d3e13b089b14380814517e25a314358_P1.jpg)
지난해 4분기인 10~12월도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구입하는 ‘영끌’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 빚(부채)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는 늘었다.
다만 3분기보다는 주택 거래가 줄고, 은행권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하면서 가계 빚 증가 속도는 줄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 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말(1914조3000억원)보다는 13조 많고,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공포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은 통화 긴축에서도 2023년 2분기(+8조2000억원)·3분기(+17조1000억원)·4분기(+7조원) 계속 늘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분기에서야 3조1000억원 줄었지만, 다시 세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4분기 증가 폭(+13조원)은 3분기(+18조5000억원)보다는 줄었다.
![가계신용. [사진 출처 = 한은 제공]](https://pimg.mk.co.kr/news/cms/202502/18/news-p.v1.20250218.ed7b7d4a0d2043948cdd938392f7357a_P1.png)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123조9000억원)은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의 기타 대출(잔액 683조1000억원)은 1조2000억원 줄면서 13분기 연속 감소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앞서 지난해 3분기 중 가계신용이 크게 늘었지만 주택 거래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줄어들었다”며 “9월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이 이어지면서 4분기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가계신용은 2.2%, 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7.7%, 133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율과 증가 폭이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6% 이상 성장했다 보니 지난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3년 연속 하락이 확실시된다”며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라는 정부와 한은의 목표에 부합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