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에 시중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내렸다.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기존 연 2.45%에서 2.30%로 낮아졌다. 이외에도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50%포인트,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0%포인트, SC제일친환경비움예금 금리는 0.10%포인트씩 인하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4일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포인트씩 낮췄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수신상품 금리 인하에는 오는 25일 예정돼 있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3.00%인 기준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