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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불투명’ 동양생명, 심기일전 위해 임원들 등산 갔다는데

이희조 기자
입력 : 
2025-02-05 11:05:43
수정 : 
2025-02-05 1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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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임원들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산행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임원들은 기존 업무에 집중하자는 뜻을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평가 등급이 2등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본금 증액 등을 통해 인수가 승인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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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검사 발표 전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자”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전경. [사진 = 동양생명]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전경. [사진 = 동양생명]

우리금융이 인수를 추진 중인 동양생명의 임원들이 산행을 통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말자’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가 불투명해진 현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경영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 임원들은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인왕산 산행을 했다. 이 자리에서 임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자”고 말하며 심기일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이 인수 대상 위치에 있는 만큼 따로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기존에 해오던 업무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현재 금융권에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많다. 금감원이 전날 우리금융의 내부통제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동양·ABL생명 인수 의결 과정에서의 위험 점검도 미흡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만약 우리금융에 3등급 이하의 경영실태평가를 내리면 보험사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금융이 두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다만 평가 등급이 2등급에 못 미치더라도 인수가 승인될 가능성도 있다. 지주회사는 2등급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중 경영실태평가를 마무리 지어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위에 인수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규정상 두 달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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