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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화든 구지은이든 안정된다면야”…아워홈 ‘남매전쟁’ 종식되나

변덕호 기자
입력 : 
2025-01-22 14: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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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가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한화그룹과 구지은 전 부회장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화는 구 전 부회장을 회유하며 지분 매각을 유도하고 있으나, 구 전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를 찾아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전이 아워홈의 경영권 리스크 해소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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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vs 구지은 경영권 인수전 치열
한화그룹 유상증자까지 고려
구지은 ‘우선매수권’ 앞세워 방어
아워홈 내부서도 의견 갈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 [사진 = 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 [사진 = 한화갤러리아 제공]

범LG가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한화그룹과 구지은 전 부회장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구 전 부회장을 회유하며 지분 매각을 유도하고 있으나 구 전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아 나서면서 ‘끝까지 간다’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아워홈은 이번 인수전을 끝으로 ‘남매의 난’으로 불리던 경영권 리스크를 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한화와 구지은 전 부회장 간 경쟁전이 치열하다.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은 아워홈 1대 주주이자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3%)의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2월에 주주간계약(SPA)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비전 등 계열사까지 동원하는 등 인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지분 매각에 반대하는 구지은 전 부회장(20.7%)과 차녀 구명진씨(19.6%)에게도 지분 동반매각을 제안했다. 데드라인은 2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 = 아워홈 제공]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 = 아워홈 제공]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을 무기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등 FI들과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정관 제9조 제3항에 따르면 “주식을 양도할 경우 양도자는 주주명부상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각 주주의 주식 비율에 따라 양도해야 하고 일부 주주가 주식인수를 포기할 시 잔여 주주에게 주식비율에 따라 양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근거로 구지은 전 부회장은 법원에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 지분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사들인 뒤, 유상증자를 통해 구지은 전 부회장측의 지분을 희석하겠다는 시나리오다.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 [사진 = 아워홈 제공]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 [사진 = 아워홈 제공]

이처럼 아워홈 경영권을 놓고 분쟁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워홈 내부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한화든 구지은 전 부회장이든 경영권을 쥐고 안정적으로 회사가 운영됐으면 좋겠다. 그간 오너가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는데 이번을 계기로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편에선 “한화가 경영권을 쥐게 되면 과연 구지은체제 때처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는 의견과 “한화가 급식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한화에 인수되는 편이 낫다” 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아직 두 회사 모두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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