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땡큐, 트럼프”...줄줄이 신고가 찍은 이 그룹 ETF

배준희 기자
입력 : 
2025-01-18 09:00:00

글자크기 설정

한화그룹, 트럼프 2기 정책 수혜 기대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매력 부각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공식 사진.[사진=트럼프 인수위 ]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공식 사진.[사진=트럼프 인수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하면서 한화그룹주가 강세를 보여 주목받는다. 조선, 우주, 방위 산업 등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책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를 편입한 한화자산운용 ‘PLUS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월 16일까지 22% 올랐다. 이 기간 주요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PLUS 한화그룹주 ETF는 한화오션(2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4%), 한화솔루션(11.7%), 한화시스템(10.9%), 한화엔진(8.8%), 한화투자증권(2.4%) 등 한화그룹 계열사로 구성됐다.

오는 1월 20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이 임박하면서 조선·방산 등 한화그룹 주력 사업은 연일 수혜 기대감을 키운다. 상선, 해양 및 특수선, 화물운송 사업 등을 영위하는 한화오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60% 이상 올랐다. 대형 선박용 엔진을 제작하는 한화엔진 주가도 50%대 상승률을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자주국방 기조 확산이 예상되면서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최근 한 달 30%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도 상승세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약 6% 갖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당선 뒤 가상자산 친화적 인물을 대거 발탁하는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을 높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차례 한국과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증가를 요구해왔다”며 “조선업 등 아시아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미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주요 그룹주 ETF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특히 포스코그룹주는 철강 업황 둔화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을 편입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30% 가까이 하락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