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사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금융권의 AI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금융사의 AI 관련 서비스들이 대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망분리 규제’에 막혀있던 AI 관련 제한들이 상당수 풀리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AI 은행원·AI 투자메이트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는데, 이로써 신한은행은 그 동안 망분리 규제로 인해 활용하지 못했던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월 오픈한 ‘AI 브랜치’에 외부 ‘생성형 AI’를 넣을 예정이다. ‘AI 은행원’이 실제 직원처럼 자연스럽게 고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업데이트한다.
‘AI 브랜치’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오픈한 미래형 영업점으로 디지털 데스크, 디지털 키오스크 등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테스트베드’ 영업점이다. 현재 ‘AI 브랜치’에서 만날 수 있는 ‘AI 은행원’은 입출금 계좌 및 예·적금 신규,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증명서 발급 등 64개의 창구업무를 처리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향후 ‘AI 은행원’에 다양한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하고,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쉬운 설명 가이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고객의 행동과 표정 및 감정분석까지 가능한 ‘AI 감정분석 시스템’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해 보이스피싱, 사기 등 이상거래 탐지 역량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연내 출시하는 ‘AI 투자메이트’ 서비스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해 고객의 질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투자메이트’는 ‘금융시장 AI Search 서비스’로 고객들의 투자 경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교보생명도 자체 개발한 ‘보장 분석 AI 서포터’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으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보장 분석 서비스’를 개시, 고객의 상담 시간을 단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장 내용 제안에 나서게 됐다.
‘보장 분석 AI 서포터’는 AI 기반의 데이터 처리를 통해 방대한 양의 보장 분석을 쉽게 요약해 설계사에게 핵심 사항만을 제공한다. 복잡한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을 AI가 빠르게 분석해 상담 시간을 단축, 고객의 시간을 아껴준다.
AI를 활용함으로써 설계사의 실수를 줄이고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보장 내용을 제안할 수 있다. 고객 맞춤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보장을 명확히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 베테랑 설계사와 신인 설계사 간 전문성 간극도 좁혀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장 분석 AI 서포터’는 연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현장에서 확대 활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업무 혁신을 통한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