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정착 돕는 스타트업 ‘눈길’…新 서비스로 생활 편리하게

대구·충남보다 많다...체류 외국인 260만 시대 [스페셜리포트]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외국인의 간편 해외송금을 지원하는 핀테크 ‘한패스’ 앱 이용 모습. (한패스 제공)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외국인의 간편 해외송금을 지원하는 핀테크 ‘한패스’ 앱 이용 모습. (한패스 제공)

외국인에 특화한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금융은 물론, 의료·배달 등 외국인의 일상생활 지원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중이다.

무엇보다 간편한 해외송금을 지원하는 핀테크 업체가 눈길을 끈다. 이나인페이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해외송금 1호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나인페이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주요 고객이다. 모바일로 쉽게 해외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 6년 동안 외부 투자 없이 연평균 48%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맞춤형 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시중은행도 눈독 들이는 핀테크다.

또 다른 핀테크 센트비 역시 해외송금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센트비의 해외 송금은 풀링과 네팅, 포스트 펀딩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1%대로 제공한다. 이는 시중은행 대비 9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 50여개국으로 송금 가능하고, 현지 은행 계좌가 없어도 현지 에이전트로부터 환전한 현금을 바로 찾아 쓸 수 있게 차별화했다. 센트비 캐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송금 신청 5분 만에 수취코드를 전달받은 픽업 에이전트로부터 현지 화폐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센트비의 누적 송금액도 6조원으로, 4년 전보다 6배 이상 성장했다.

외국인 건강을 책임지는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메디아크는 인공지능 사전 문진 애플리케이션 ‘심토미’를 운영 중이다. 외국어로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질환을 추정한 뒤, 인근 병원 위치와 진료 과목 등 정보를 제공한다. 외국어로 작성된 사전 문진 결과는 전문 의료용어로 변환돼 의료진 PC에 자동 전달된다. 이를 통해 진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영어·일본어·베트남어를 지원하며, 올해 안에 아랍어·몽골어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의료 정보기술(IT)과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의료 플랫폼 케이닥과 협력을 맺었다.

외국인을 위한 음식 배달 플랫폼도 생겼다. ‘외국인용 배민(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셔틀딜리버리는 서울·평택·대구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키워드로 음식을 선택하고, 결제도 달러나 해외 카드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할랄’ ‘비건’ ‘아프리카’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적합한 식당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모빌리티 역시 주목받는 분야다. 위카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위브링은 외국인 대상 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이 간편하게 차량을 빌릴 수 있도록 심사 절차를 없애거나 간소화한 자동차 렌트, 할부금융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유학생이 처음 한국에 들어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학생 전용 공항 픽업 서비스도 마련했다.

[박수호·정다운·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5호 (2024.09.03~2024.09.10일자)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