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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강수·가뭄 피해 빈번...기후대응댐 건설 속도낸다

한재범 기자
입력 : 
2024-09-06 1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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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 발생 빈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수·가뭄 등 이상기후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호우 발생 패턴을 보았을 때 기존의 하천정비나 제방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은 만큼, 지역별 홍수 조절을 위한 댐 건설 추진이 시급하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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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0mm 이상 비 최고
100일 넘는 가뭄도 2.5배 껑충
환경부 “물관리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 발생 빈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0일 이상 지속되는 가뭄이 발생한 빈도 역시 과거 대비 2.5배 이상 높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대응댐 건설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50mm 이상의 극한 강수가 관측된 횟수는 132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한 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인 ‘시간당 강수량’으로 비의 강도를 판단한다. 시간당 50mm는 거리에 물이 차오르고, 자동차의 정상 운행이 불가능한 수준의 강수다.

해당 수치는 2000~2005년 108회를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변화로 인한 호우·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규모 자연재해가 예상되는 시간당 80mm 이상 강수 역시 지난 5년간 14회를 기록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가뭄 피해도 빈번해지고 있다. 기상청이 집계한 ‘10년 단위 전국 연평균 가뭄 발생 일수’에 따르면 최근 10년 중 절반인 5개년도에서 100일 이상 지속되는 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기간들에 비해선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다.

홍수·가뭄 등 이상기후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호우 발생 패턴을 보았을 때 기존의 하천정비나 제방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은 만큼, 지역별 홍수 조절을 위한 댐 건설 추진이 시급하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홍수 외에 미래에 있을 극한 가뭄에 대비한 물 수요 충족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댐 건설로 인해 야생 동물 서식지 파괴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부는 실제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경기도 군남댐 건설 당시, 두루미 서식지가 대거 파괴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두루미 개체 수는 준공 직전인 2011년 309마리에서 2023년 1870마리로 5배 증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대체서식지 조성·관리, 먹이주기 등 두루미 보호대책을 마련·시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 대응 이외에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소멸방지 효과까지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2019년부터 운영된 한탄강댐의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현재 506억6000원으로 추정된다. 홍수조절 등 자연 재해 예방에 따른 편익 이외에도 관광여가·시설투자 등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함께 달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김천부항댐의 경우에도 총 사업비 5561억원 중 15.7%인 384억을 댐 주변 관광지 조성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내국인 52만명, 외국인 3000명 등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합천댐은 국내 최대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설치했다”며 “이를 통해 군민 4만명의 가정용 전력량을 전부 충당하는 등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달까지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개소에 대해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다만 댐 후보지 곳곳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역별 의견을 반영해 기후대응댐 후보지가 포함된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매경·환경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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