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확보고객 1위…60대 비중도 KB국민 앞서
편리함·접근성·금리·부가혜택 등 주효…‘메기’ 역할
![인터넷은행 3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07/23/news-p.v1.20240723.8c69957004524b989ab2b4fce54d802f_P1.png)
인터넷은행(인뱅)의 세력 확장세가 정통 은행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인뱅의 이용객층은 출범 초기 젊은층에 국한됐지만 최근 들어선 5060세대 중장년층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3일 금융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금융앱 이용자 평가에서 토스(76.8점)와 카카오뱅크(76.1점)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케이뱅크(75.3점)는 전분기 대비 순위가 큰 폭(9계단) 상승해 3위로 올랐다. 이로써 국내 금융앱 만족도 상위 1~3위는 인뱅 삼총사(토스·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차지하게 됐다.
4위는 네이버페이, 5위는 뱅크샐러드로 상위 5위권 내 기존 금융권 앱은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속 최근 은행들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체앱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앱 만족도에선 출범 때부터 관련 부분을 중점으로 해온 인터넷은행의 역량이 아무래도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https://pimg.mk.co.kr/news/cms/202407/23/news-p.v1.20240723.11f597ea2ef140fcb7be5bed553c8a6f_P1.png)
확보고객 순위에서도 인뱅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달 기준 금융앱 확보고객 순위에서 토스가 1위(49.4%),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 스타뱅킹은 공동 2위(35.3%), 4위는 카카오페이(29.3%)가 이름을 올렸다.
케이뱅크는 전월 대비 1계단, 6개월전 대비 7계단 상승해 18위에 랭크됐다. 케이뱅크의 확보고객 비율은 타 인뱅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세는 지난 1년 인뱅 3사 중 가장 뚜렷하다. 확보고객은 12.9%로 전년 동기 대비 3.8%p 증가했으며 수개월째 11~12%대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는 앱 확보고객 부동의 1위답게 모든 계층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재력 있는 중장년층부터 미래 핵심 고객인 2030세대까지 인뱅이 빠르게 흡수해가고 있단 평이 나온다.
토스의 20대 확보고객 비율은 3명 중 2명(67.3%) 꼴로 카카오뱅크(32.7%), KB스타뱅킹(31.2%)에 비해 2배 이상 앞섰다. 토스를 택한 20대 금융소비자들은 토스앱을 ‘정기·생활필수(확보고객)’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통은행에 대한 절대적 선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60대 시니어층에서도 토스의 확보고객 비율은 42.6%에 달해 KB스타뱅킹(40.8%)보다 앞섰다. 노년층도 결국 편리함·접근성 강점에 인뱅 수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뱅은 접근성과 금리혜택에서 우위에 있고, 해외 송금 우대 환율, 환전서비스 등 각종 부가 혜택을 무기로 한다”며 “인뱅이 정통 시중은행의 이용객을 흡수하는데 한계는 있겠지만 기존 독과점 구조를 깨뜨릴 ‘메기’로서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