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상품 출시로 골프화 인지도 강화
“전체 매출 중 골프화 비중 약 30%”
![데상트신발연구센터 센터장인 후루야 다이스케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https://pimg.mk.co.kr/news/cms/202403/06/news-p.v1.20240306.0c1d8aae2a90471d955223fce2948ece_P1.jpg)
“백인은 발볼이 좁고, 발등이 낮은 반면 한국인은 발볼이 넓고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평발이 많습니다. 한국 로컬 브랜드로 한국인에게 저희 신발이 잘 맞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후루야 다이스케 데상트신발연구소(DISC) 센터장은 6일 데상트골프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골프화’라는 주제로 연 쇼케이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는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를 알리는 자리다. 데상트골프는 골프화 사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데상트골프는 이날 골프화가 주력 비즈니스 부문으로 성장하기까지 중추 역할을 한 DISC를 소개했다.
DISC는 데상트골프가 개개인 발 모양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슈즈 개발의 비전을 품고 2018년 부산에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발 연구개발(R&D)센터다.
DISC에서는 접지력, 착화감, 안정성 등 골프화가 갖춰야 할 모든 기능에 대한 테스트와 분석이 이뤄진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은 ‘연구소’ 컨셉으로 꾸몄다. 연구실 느낌의 부스에 R90, 데상트골프콘도르, 프로클래식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3대 골프화를 전시하고 개발 과정을 담았다.
![이재경 프로가 데상트골프 쇼케이스 현장을 방문해 골프화를 보고 있다.[사진제공=데상트코리아]](https://pimg.mk.co.kr/news/cms/202403/06/news-p.v1.20240306.b37f4549d6da4e6db95f6a7bab1c94d1_P1.jpg)
주요 골프화 라인업을 전시하고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KPGA에서 활약 중인 함정우 프로,이재경 프로, 정찬민 프로와 LPGA에 진출한 성유진 프로 등 데상트골프화를 착화하고 있는 선수들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다이스케 센터장은“신발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DISC는 오래 걷고 라운드 지형이 다른 골프 특성을 고려하고, 여기에 한국인 족형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왔다”며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데상트골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골프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상트코리아는 연구 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약 2200여명의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원천기술과 라스트(신발의 모양이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형)를 개발하고 이를 골프화에 접목했다.
DISC는 영업, 디자인 등 다른 비즈니스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오직 발 연구를 토대로한 라스트, 혁신소재,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시제품 개발과 테스트만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인체역학실, 소재 테스트, 제품개발실 등 최상급의 시설과 장비, 23명의 연구인력을 갖추고 있다.
데상트골프는 2021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를 컨셉으로 ‘R90’을 처음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카본플레이트를 미드솔 중간에 삽입한 데상트골프콘도르를 만들어냈다. 올해는 브랜드 최초의 클래식 구두 디자인 ‘프로클래식’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데상트골프가 현재 보유한 골프화 모델 수는 총 11개에 이른다. 출시 이후 매년 평균 20종씩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데상트골프는 최근 3~4년간 한국골프화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데상트골프 매출에서 골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올해 2월 기준)약 30%에 이른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데상트골프의 베스트셀러인 R90은 2020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약 5만1700족(올해 2월 기준)에 달할 만큼, 런칭 3년 만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접지력에만 초점을 두었던 국내 골프화 시장에서 한국인 족형에 맞는 ‘착화감’에 집중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데상트골프콘도르’는 기존 골프화에서 찾기 힘든 100% 카본을 핵심 소재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항공기 동체 소재로도 사용되는 카본은 가볍고 탄성도가 높아, 스윙할 때 지면 반발력을 극대화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올해는 개인 착화감 강화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데상트골프 관계자는 “연내 선수 후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을 강화해 골프화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