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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2년후 한국 온다 … 역대 4번째 교황 방한

이향휘 기자
입력 : 
2025-05-09 1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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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신임 교황이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역대 네 번째 교황의 방한으로, 교황은 한국과 국제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레오 14세의 방문이 과거 추진됐던 교황 방북 프로젝트와 연결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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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 확정
과거에 한국 세번 찾은 경험도
방북 행사까지 추진할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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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신임 교황이 2년 뒤에 한국을 방문한다.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요한 바오로 2세(1984·1989년)와 프란치스코(2014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교황 방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로, 교황과 청년들이 만나는 행사로 유명하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위 중인 1984·1985년 바티칸에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1986년 정식으로 시작돼 대략 2~3년에 한 번씩 대륙을 돌며 7~8월에 열렸다. 지난 40년간 교황은 이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2005년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는 베네딕토 16세가 취임 4개월 만에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적게는 수십만 명, 많게는 수백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이벤트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9일 "새 교황님께서는 수도회 전통에 뿌리를 둔 깊은 영성과 교황청 내에서의 행정 경험을 동시에 갖추신 분"이라며 교황명이 '레오 14세'로 정해진 것에 대해 가톨릭 사회교리를 정립한 '레오 13세' 교황을 계승하고, 인공지능(AI) 시대 속 인간과 여성·노동 문제에 대한 가톨릭 사회교리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임 교황은 서울에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시절 추진됐다가 막판에 무산된 교황 방북 프로젝트가 레오 14세 방한과 맞물려 다시 추진될지 주목된다. '가톨릭 황무지'인 북한에 신앙의 씨앗을 뿌리고, 궁극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이끌기 위해서는 전 세계 가톨릭교도 14억명을 이끄는 수장인 교황이 직접 간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과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한국지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 2005년, 2008년 세 차례 방한해 한국지부 수도자와 만나거나 지부 총회에 참석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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