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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에버랜드 일 잘하네”…올봄 신상 즐길 거리 4개나 내놓은 테마파크 [혜성특급]

김혜성 기자
입력 : 
2025-04-10 07: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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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산리오캐릭터즈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올봄 산리오캐릭터즈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짱 귀여워. 바오 패밀리 컬래버는 반칙이잖아.” “에버랜드 일 잘하네.”

최근 에버랜드가 일을 잘한다는 칭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자하다. 올봄에만 에버랜드가 4개의 신규 즐길 거리를 내놨기 때문이다.

올봄 에버랜드에 가면 ‘산리오캐릭터즈를 볼 수 있는 튤립 축제’, 수상 도보 사파리 탐험 ‘리버 트레일’, 에버랜드 내에서 다양한 식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든패스’, 바오 패밀리와 삼성라이온즈가 협업한 ‘반짝 상점(팝업 스토어)’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올봄을 더 재밌게 보낼 수 있는 에버랜드의 신상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 봤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쿠로미 귀여움이 느껴진 거야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봄이 익었다. 올봄 꽃구경하기 좋은 장소를 찾고 있다면 에버랜드가 제격이다. 지난 3월 21일부터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막을 열었다. 약 1만㎡(약 3025평)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에서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을 구경할 수 있다.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튤립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더 특별하다. 에버랜드는 오는 6월 15일까지 협업 축제를 진행한다.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은 올해 더 큰 규모로 펼쳐진다. 올해는 포시즌스 가든을 넘어 매직랜드 등까지 확장한 공간에서 산리오캐릭터즈를 마주할 수 있다.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올봄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사진=삼성물산

협업 캐릭터 개수도 6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기존 협업 캐릭터인 헬로키티·마이멜로디·쿠로미·시나모롤·포차코·폼폼푸린 등에 한교동·케로케로케로피·우사하나 등 3개 캐릭터를 추가했다. 세 캐릭터는 2030세대 사이에서 급부상한 인기 캐릭터로 유행을 반영했다.

포시즌스 가든 헬로키티 토피어리 / 사진=삼성물산
포시즌스 가든 헬로키티 토피어리 / 사진=삼성물산

포시즌스 가든에 발을 디디면 생화로 제작한 거대한 헬로키티 토피어리(Topiary)와 마주할 수 있다. 토피어리는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다듬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든 작품이나 기술을 뜻한다. 꽃향기를 퍼뜨리는 거대한 헬로키티라니. 귀여움의 극치다.

포시즌스 가든에서 마주친 한 대학생은 “오늘 강의 없는 날이라 쿠로미 보려고 천안에서 올라왔다”며 “실제로 보니까 진짜 귀엽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내부에 11곳의 캐릭터별 주제 구역도 조성했다. 발바닥에 불이 나게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어도 본전이다. 만발한 튤립 사이로 포차코와 폼폼푸린 등 캐릭터 조형물이 꽃밭에서 고개를 내미는 듯한 모습이 아기자기한 경관을 절로 연출한다.

포시즌스 가든 내 쿠로미 주제 공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포시즌스 가든 내 쿠로미 주제 공간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쿠로미가 점술사로 변신한다는 콘셉트의 ‘쿠로미의 포춘스테이션’에서는 유명한 점술가가 실제 운세를 봐준다. 한가운데에 있는 분수에는 개구진 얼굴의 케로케로케로피 조형물을 놨다. 분수에 행운 동전도 던질 수 있다. 7m 높이의 대형 시나모롤 조형물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러 온 관람객으로 붐볐다. 포시즌스가든 내부를 순환하는 축제 기차와 곤돌라 리프트인 스카이크루즈에서도 역시 산리오캐릭터즈와 마주할 수 있다.

에버랜드 캐스트 옷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에버랜드 캐스트 옷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올봄 에버랜드에 가면 ‘지갑’을 잘 지켜야 한다. 에버랜드와 산리오캐릭터즈가 협업한 45종의 한정판 기획 상품의 귀여움에 홀려 무심코 지갑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에버랜드 직원인 ‘캐스트’의 옷을 입은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아마존 익스프레스 캐스트 옷을 입은 한교동, 에버랜드 정문 입구 캐스트 옷을 입은 쿠로미 등 캐스트 옷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 인형은 친밀감을 자아낸다.

산리오캐릭터즈를 주제로한 음식 13종 / 사진=삼성물산
산리오캐릭터즈를 주제로한 음식 13종 / 사진=삼성물산

가든테라스 식당은 내외부를 전부 산리오캐릭터즈 주제로 꾸몄다. 이곳에서 시나모롤 비프스튜·헬로키티 치킨 샐러드 등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좋은 13종의 협업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그간 일본 현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산리오캐릭터즈 댄스 공연’도 에버랜드에서 볼 수 있다. 이 공연을 위해 국내 연기자가 일본 현지로 건너가 직접 안무를 배워왔다. 헬로키티 등 4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공연으로 하루 2번씩 약 30분간 진행한다. 산리오 캐릭터와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료 사진 촬영 행사도 선보인다.

개장과 동시에 매진…수상 도보 사파리 탐험 ‘리버 트레일’
에버랜드 코끼리 코식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에버랜드 코끼리 코식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리버 트레일 예약 성공해서 다녀왔는데 코끼리 진짜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출시 이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도 놓칠 수 없다. 에버랜드의 사파리인 사파리월드와 로스트 밸리 사이에 있는 수로 위 다리를 걸어가며 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 사진=삼성물산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 사진=삼성물산

한마디로 사자·기린·코끼리 등 9종 30여 마리의 야생 동물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사파리 도보 탐험 프로그램’이다. 이 수로 위에 부교를 만들기 위해 에버랜드는 물에 뜨는 구조물인 폰툰(Pontoon) 1500여 개와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해 길이 110m, 폭 3m에 이르는 거대한 수상 부교를 조성했다.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 사진=삼성물산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 사진=삼성물산

이 수상 부교의 특성상 걸을 때마다 흔들림이 있는데, 그 덕에 사파리 관람이 더 짜릿하다. 코끼리가 코를 열심히 흔드는 모습, 세 마리의 기린 가족이 풀을 뜯는 모습, 사자 부부가 몸을 일으키는 모습 등을 코앞에서 보니 재미가 배다.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리버트레일 어드벤처 이용 시 도슨트 직원들이 옆에 붙어 동물의 습성, 탄생일, 특징 등도 알려준다. 가령 하이에나 무리의 대장은 통상적인 동물 세계 속 관념과 달리 ‘암컷’이라거나, 코끼리 코에는 뼈 대신 15만 개의 근육이 있다거나, 새끼 기린은 보통 180㎝의 키로 태어나는데 에버랜드의 새끼 기린인 ‘마루’는 190㎝로 평균보다 큰 키로 태어났다는 등의 얘기다.

리버트레일 어드벤처에서 마주한 기린 가족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리버트레일 어드벤처에서 마주한 기린 가족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설명을 듣다 보면 총 30분 정도의 체험 소요 시간이 야속할 정도로 짧게 느껴진다. 리버트레일 어드벤처는 오는 11월 2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튤립·매화·장미·수국…국내 최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
가든패스 전용 라운지에서 본 에버랜드 전경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가든패스 전용 라운지에서 본 에버랜드 전경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티익스프레스 등 짜릿한 놀이기구가 넘쳐나는 에버랜드다. 그런데 이 에버랜드에 ‘자연경관’을 구경하러 오는 이들이 있다. 도심 외곽에 자리한 에버랜드에는 꽃과 나무가 유독 많은 자연경관 명소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자연경관만을 감상하기 위해 놀이공원을 찾는 마니아층도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 정원 구독 서비스인 ‘가든패스’를 출시했다. 매월 새로운 꽃과 다양한 식물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식물 특화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식물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놀이기구, 동물, 공연 등 에버랜드의 모든 즐길 거리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에버랜드 내 매화나무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에버랜드 내 매화나무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에버랜드 내 매화나무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에버랜드 내 매화나무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먼저 가든패스 이용객은 옛돌정원, 은행나무숲 등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벚꽃과 매화 야경 관람 코스도 거닐 수 있다.

가든패스 전용 라운지인 해마루 내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가든패스 전용 라운지인 해마루 내부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가든패스를 소지한 고객을 위한 전용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가든패스 소지 고객은 ‘해마루’ 라운지에서 차와 다과 등을 먹으며 식물 속에 둘러싸여 에버랜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에버랜드 케이블카인 ‘스카이크루즈’ 우선 탑승, 호암미술관 관람권 제공 등 가든패스 이용객 전용 특전도 있다.

비밀의 은행나무숲 / 사진=삼성물산
비밀의 은행나무숲 / 사진=삼성물산

무엇보다 월별로 다른 에버랜드의 풍경을 내킬 때마다 감상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3월에는 매화와 튤립, 4월에는 튤립과 벚꽃, 5월과 6월에는 분재와 장미, 7월에는 칸나, 8월에는 아나벨 수국, 9월에는 코스모스, 10월에는 아스타, 11월에는 단풍과 은행, 12월부터 2월까지는 축제와 연계한 특별한 주제 정원이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다.

꽃바람 이박사 도슨트 / 사진=삼성물산
꽃바람 이박사 도슨트 / 사진=삼성물산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유명 식물 유튜버인 ‘꽃바람 이박사’ 도슨트의 해설, 매실 따기 체험, 봄꽃 및 단풍 캠프닉(캠핑+피크닉), 은행나무숲 도보 관람, 분재 만들기 및 체험 등이 있다. 일부 체험은 예약이 필요하며 유료다.

에버랜드 내부에 매화가 피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에버랜드 내부에 매화가 피었다 / 사진=김혜성 여행+ 기자

이용객들은 연간 280일 중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가든패스를 쓸 수 있다. 방문 횟수에 따라 레귤러(4회), 레귤러 플러스(8회), 프리미엄(무제한) 등 권종으로 나뉜다.

식물을 향한 에버랜드의 진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체 식물 품종도 개발 중이다. 홍매와 백매를 교배해 연한 분홍빛의 향이 진한 매화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가든패스 구독자들은 언젠가 이 새로운 품종을 에버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을 지 모른다.

‘이렇게 귀여우면 반칙이잖아’ 바오 패밀리, 삼성라이온즈와 만나다
삼성라이온즈 협업 상품을 들고 있는 방문객들 / 사진=삼성물산
삼성라이온즈 협업 상품을 들고 있는 방문객들 / 사진=삼성물산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에버랜드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최근 에버랜드에 판다 가족인 ‘바오패밀리’와 ‘삼성라이온즈’가 협업한 반짝 상점(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번 상점 개장은 올해 연간 진행하는 양사 간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월 쌍둥이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삼성라이온즈의 어린이 회원으로 입단했다.

삼성라이온즈 협업 상품 및 반짝 상점 / 사진=삼성물산
삼성라이온즈 협업 상품 및 반짝 상점 / 사진=삼성물산

상점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로 변신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인형을 비롯해, 응원 용품, 열쇠고리, 카드 지갑 등을 판매한다. 오직 에버랜드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만 구할 수 있는 100종의 한정판 협업 상품이다. 상점은 오는 6월 22일까지 운영한다.

삼성라이온즈 협업 상품  / 사진=에버랜드 SNS 캡쳐
삼성라이온즈 협업 상품 / 사진=에버랜드 SNS 캡쳐

지난 3월 28일에는 포시즌스가든에 초대형 LED 스크린으로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날 에버랜드에 양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하러 온 팬들의 수만 약 400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5월에 예정한 삼성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 경기 역시 에버랜드 내에서 송출해 응원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는 일명 ‘푸바오 할부지’라는 별명이 있는 강철원 주키퍼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시구를 진행한다. 어떻게 봐도, 올해 한층 더 후끈할 일만 남은 에버랜드다.

*혜성특급은?

매주 놀이공원의 놀이기구처럼 짜릿한 여행 소식을 전합니다. 팔딱팔딱 뛰는 신선한 여행 정보는 물론이고요. 이번 주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알기 쉽게 총정리 해 드리기도 합니다. 여행업계의 쏠쏠한 소식이라면 뭐든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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