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땅 다른 나라: 고려와 조선
공창석 지음, 박영사 펴냄
2만3000원
평생을 공직에서 보낸 공창석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고려와 조선의 이야기를 펼친다. 고려는 동시대의 선진국이었던 반면, 조선은 복식과 주거가 엄히 규제되고 사람들은 신분에 따라 차별받은 국가였다. 두 국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저자는 세계적인 한류를 이끄는 지금의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화폐 기술의 미래
한국조폐공사·성창훈·우진구·
정재광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1만8000원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이 화두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모든 거래 기록이 디지털로 남아 거래의 투명성이 보장된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책은 이 같은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화폐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내 아이는 조각난 세계를 삽니다
윤서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7000원
초등학교 6학년 때 발병한 조현병과 18년째 동거 중인 서른 살 청년 나무 씨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망상, 환청 등에 시달리는 아들을 돌보고, 아들이 세상과 마주 서는 용기를 내기까지의 일상을 담았다. 그는 "조현병은 생각보다 흔한 병이고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 조현병 환자도 함께 살아가야 할 시민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전쟁이 만든 세계
윌리엄슨 머리 지음, 고현석 옮김
미래의창 펴냄, 3만1500원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무력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군사학자인 저자는 군사·사회 혁명의 관점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전쟁부터 현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지난 500년간 지속된 전쟁사를 분석한다. 시대별 주요 전쟁들이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키고 국제 질서를 재편해 왔는지 보여준다.

천재와 거장
데이비드 갤런슨 지음
이준호·강은경 옮김, 박성원 감수
글항아리 펴냄, 2만8000원
예술사를 수놓았던 주요 조각가,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건축가들의 생애를 살펴본다. 그러면서 거장과 천재의 예술적 창의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책에 따르면 실험적 혁신가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인생의 후반부에 주요한 공헌에 도달한다. 반면 개념적 혁신가들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창조를 이뤄낸다.

극우, 권위주의, 독재
루스 벤 기앳 지음, 박은선 옮김
글항아리 펴냄, 2만8000원
이탈리아 파시즘 연구의 권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집권 말기인 2020년에 펴낸 책이다. 전 세계는 정치의 극우와 권위주의, 독재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접어들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하는 충격적인 일은 독재적 역사를 촉진한다" 같은 저자의 분석은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도 들어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