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날 기미도 안 보이던 가을의 머리털이 드디어 삐쭉 솟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청명한 날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행가중계에서는 알아두면 좋은 ‘추석 알쓸신잡’을 전합니다.
추석 연휴 1박 이상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숙박하는 투숙객에게 50만 장의 할인권을 제공한다.
하나투어·여기어때·야놀자·인터파크 투어·11번가·올마이투어닷컴 등 38개 플랫폼에서 이번 추석 연휴 행사에 참여한다.
오는 9월 29일까지 각 기업 홈페이지 등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1인 1매 숙박 할인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7만 원 미만 국내 숙박 상품 예약 시 2만 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7만 원 이상 국내 숙박 상품 예약 시 3만 원 할인권을 준다. 단, 부가세 포함 2만 원 이상 숙박 상품 구매를 조건으로 한다.
할인권은 9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입실하는 숙박 예약에만 쓸 수 있다. 할인권 유효기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다.
아울러 행사 기간 악의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이는 숙박업소는 ktostay@knto.or.kr로 제보할 수 있다. 할인권 외에도 기업별로 다른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에만 누릴 수 있는 관광 혜택도 많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4일~18일까지는 청와대를 야간에도 개장한다. 매주 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통상 오후 6시까지만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는 청와대 관람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다.
국가유산 역시 무료로 개방한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 종묘, 세종유적, 조선왕릉은 9월 14일부터 9월 1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관람을 제한한다. 9월 19일은 해당 국가 유산 전체 휴무일이다. 산림청 역시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모든 국립자연휴양림의 입장료를 면제한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은 16·18일 양일간 문을 열고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9월 17일에는 정기 휴관한다. 과천·덕수궁·청주의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정상 개관 및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세 미술관은 9월 19일에는 휴관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국내 여행 혜택은 이어진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대 60%까지 할인해 주는 지역 관광 명소 할인권을 제공한다. 농촌 관광 상품은 10~40% 깎아주고 교통비의 10~30%를 지원해 주는 행사도 추진한다.
추석 교통 대란이 두렵다면 알아둬야 할 정보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먼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내달 13~18일 KTX·SRT를 이용하는 역귀성객은 요금을 30~40% 할인해 준다. 가족 동반석 이용객 역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연안 여객터미널 이용료를 면제하고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한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 행안부는 매년 추석과 같은 명절 기간 행정기관, 공공기관, 초·중·고등학교 등과 협력해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도록 유도한다. 무료 주차장 정보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으로 제공한다.
의료 공백이 6개월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를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했다.
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응급실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약 4000개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군 병원, 공공의료기관, 특성화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경증 환자 분산을 위해 기존 응급의료기관 408곳에만 적용하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도 112개 응급의료시설로 확대한다. 중증 전담 응급실은 29곳 이상 운영한다. 여기에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150%에서 250%까지 추가로 인상하고 권역센터 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도 지원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160여 곳에 이르는 야간 및 주말 발열 클리닉과 협력병원도 운영한다. 정부는 비응급과 경증 환자들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 등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환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휴일지킴이약국(www.pharm114.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해 명절마다 그렇듯이 올해도 호텔업계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선물부터 고가의 선물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 세트를 내놨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2024 추석 선물 세트’를 오는 9일까지 선보인다. 올해는 한우 및 정육 세트, 고급 과일 세트, 산지 직송 수산물 등을 판매한다.
실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선물용으로 인기 있었던 지리산 벌꿀, 참나무 원목 재배 건버섯, 청정지역 곶감, 고급 기름 등 3만 원대 지역 특산품 세트부터 20만 원대 정육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2024 추석 선물 세트는 유선으로 구매할 수 있고 배송은 이달 4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추석을 맞아 무려 96종의 선물세트를 9월 13일까지 판매한다. 육류부터 수산물까지 기존 인기 상품에 더해 시중에 찾아보기 어려운 와인 등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먼저 더 플라자 추석 선물세트 중 매출 상위를 차지한 와인 세트다. 이번에는 미국 나파밸리의 유명 와인 양조장 ‘세븐 스톤즈‘의 와인 2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연간 5000병 미만으로 와인을 만들어 희소성이 높다.
추석 선물세트는 육류·수산물·주류·자체 상품 등으로 구성했다. 인기 품목인 한우 정육 세트는 구이, 국거리, 불고기용 등을 모아 쓰임이 좋다. 프리미엄 한우(1++)구이 세트는 대표 부위만 엄선해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을 자랑한다. 수산물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명품 굴비 세트를 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