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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CES서 만난 '뷰티 테크' 향연

입력 : 
2025-01-15 17:21:10
수정 : 
2025-01-15 17:25:28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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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왔으며, 최근 CES 2025에서 '뷰티 테크'가 주목받았다.

뷰티 테크는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기업들이 AI 기반 피부 분석 및 맞춤형 화장품 제조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였다.

로레알은 국내 기업과 협력하여 최첨단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기를 선보이며, 뷰티 테크의 미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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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한 영원한 탐구의 대상이었다. 호모 에렉투스의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웰빙을 추구하며,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은 다양한 문화와 개성을 포용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으로,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업들이 앞다퉈 '뷰티 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인상 깊었다.

뷰티(Beau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뷰티 테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다. 뷰티 테크는 개인의 상황, 취향, 선호 등에 맞는 제품 또는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진단, 제안, 제조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테크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591억4000만달러(약 82조원)로 집계됐다. 연평균 14%씩 성장해 2028년에는 1161억7000만달러(약 16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CES 2025에서도 뷰티 테크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에 첨단 기술을 융합해 더 개인화되고 효율적인, 더 효과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뷰티 테크들이 미(美)의 미래를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의 약진 역시 눈에 띄었다. 이번 CES 2025에서 210개 혁신상이 한국 기업들에 돌아간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뷰티 테크도 예외가 아니었다.

K뷰티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분석, 솔루션 제안, 맞춤형 화장품 제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개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뷰티 테크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CES 무대를 통해 K뷰티에서 더 나아가 'K뷰티 테크'가 글로벌 확산에 시동을 걸고 있음을 느꼈다.

로레알도 이번 CES 2025에서 국내 기업 나노엔텍과 공동 개발한 최첨단 개인 맞춤형 피부 분석기기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개했다. 나노엔텍의 기술에 로레알의 롱제비티(longevity·장수) 과학을 접목시켜, 로레알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통해 피부에 대한 심층 분석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술을 세상에 선보였다. 2023년 탄생시킨 휴대용 눈썹 메이크업 디바이스 '3D 슈:브로우'에 이은, 또 다른 한국 기업과의 뷰티 테크 협업 사례다.

CES는 미래 산업 방향성을 제시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선보이고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의 장이다. 이 무대에서 전 세계인들이 보여준 뷰티 테크에 대한 호기심과 뜨거운 호응이 그저 반갑고 설렌다.

뷰티 테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기술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개척해 나아갈 혁신적인 뷰티 테크가 등장해 우리 모두를 또 한 번 놀라게 하길 기대한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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