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센터 찾아 '현장경영'

11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를 방문해 전력 공급 시설부터 냉각 시설, 배터리실, 전산실까지 일일이 둘러보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LG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그룹의 데이터센터 설비 운용 관리 역량은 전 계열사에 퍼져 있다. LG유플러스·LG CNS의 데이터센터 운용·관리 노하우,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 LG전자의 냉각 솔루션인 칠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이 대표적이다. LG는 특히 칠러, 수랭식·액침냉각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솔루션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급성장하는 미래 제조업이다. 미국과 중국이 AI 데이터센터 확보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863억달러(약 4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총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AI의 스케일 법칙은 더 탄력적이면서 초고속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데이터센터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건설·엔지니어링, 냉각·공조 시스템, 네트워크·광통신, 전력 인프라까지 다양한 기술과 설비가 종합적으로 들어간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정부가 민원과 전력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데이터센터의 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소라 기자 / 이상덕 기자 /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