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연내 컬리 입점
신선식품 강화 등 협업 확대
신선식품 강화 등 협업 확대
최근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네이버는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컬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8일 네이버와 컬리는 다양한 사업 분야별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휴에 따라 컬리는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공식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양사는 상호 보완적 사업 구조를 고려해 이번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컬리는 네이버를 통해 광범위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쇼핑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27%를 차지하는 '캐시카우'다. 이 때문에 지난달 12일 쇼핑 기능을 분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이커머스 확장에 나섰다. 다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인 쿠팡을 따라잡기에는 독자적인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와 쿠팡의 거래액은 각각 50조원, 55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약점인 신선식품을 보완하기 위해 컬리와 손잡은 것이다. 네이버는 신세계, CJ와도 지분을 교환하며 '반쿠팡연대'를 만들어 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쿠팡을 에워쌀 우군을 전방위로 섭외하고 있고, 컬리는 이를 일종의 '성장 가속페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