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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지에서 수소를”…현대차그룹, 인니서 ‘수소 솔루션’ 펼쳐

박소현 기자
입력 : 
2025-04-15 13:21:00
수정 : 
2025-04-15 16:05:44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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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 도입을 발표하고,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으로, 폐기물 처리와 수소 생산 동시에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관련 기술을 적용하여 2027년까지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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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니 정부·국영기업과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조성’ 추진
(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페르타미나 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페르타미나 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현지 정부·기업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가 자카르타에서 주최한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인프라부, 경제조정부 등 각 부처 인사들과 페르타미나 홀딩스 관계자,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CES 2024에서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거점이 있는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지역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리묵티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1500t의 폐기물 중 80%가 처리되는 곳이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지역 내 수소 생산거점 조성을 통해 수소 운반 및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페르타미나 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왼쪽부터)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페르타미나 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의 협력을 통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해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내 관련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리묵티 매립지 활용을 통한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 허브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국가 수소 로드맵과 관련된 주요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다.

향후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제아이엔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국내 유수의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수소 정책 및 안전 규정과 수소 생산·운영·충전 등에 관련된 기술을 적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페르타미나 홀딩스 측과 수소 운반 및 수소 모빌리티 활용 등 수소 밸류 체인 전 과정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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