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커머스를 제외하면 모든 부문에서 성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대차증권은 4월 1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CJ ENM이 1분기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 대비 13% 낮은 수준이다. 실적 눈높이를 낮추며 목표주가도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는 TV 광고 매출이 역성장하고 티빙의 적자가 심화한다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1분기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TV 광고 역성장은 대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광고 집행이 줄고, tvN 드라마 흥행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티빙은 3월부터 네이버와 멤버십 제휴가 종료되며 유료 가입자가 줄어든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영화·드라마 부문에서는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콘텐츠 자회사 피프스시즌이 작품 공급 감소 영향으로 1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 주요 콘텐츠 흥행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티빙의 손익 개선 지연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며 “커머스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 매출이 소폭 성장하고 마진이 유지되며 전사 이익을 떠받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5호 (2025.04.16~2025.04.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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