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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선 전, 재판 빼달라” vs 法 “이미 많이 빠졌다”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4-09 1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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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대선 직전…공판기일 빼달라”
재판부 “이미 많이 빠져서 안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오는 5월 두 차례 공판을 진행한다. 이 대표 측은 “5월에는 대통령 선거 유세가 있으니 재판을 뺄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이미 너무 많이 빠졌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8일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재판을 진행했다. 이 재판은 지난 2월 법관 정기 인사로 재판장과 배석 판사 2명이 모두 교체돼 재판 갱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재판 갱신 절차를 마무리한 재판부는 공판기일로 오는 5월 13일과 27일을 추가 지정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5월 27일은 대선 일주일 전”이라며 “선거 유세 기간이라 공판기일을 빼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검찰이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는 게 좋다”고 하자, 이 대표 측은 “대선 일정은 피고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다시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에 정확히 어떤 일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 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런저런 토론회라든가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 선거 자체 행사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면 법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필요한 경우 미리 허가를 받으라”며 계획대로 기일을 지정했다.

한편 정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오는 6월 3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 등록은 5월 10~11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2일부터 대선 하루 전인 6월 2일까지다. 이 대표는 9일 대표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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