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대

현대모비스가 인도에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이 될 통합 R&D 센터를 개소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바라드에 통합 R&D(연구개발) 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차량 부품 가운데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고부가가치 수요가 높아지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인력을 수용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두 곳의 연구거점을 통합해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를 새롭게 개소했다.

통합 연구소는 ‘인도의 실리콘벨리’로 불리는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바라드에 위치해 있다. 10층 규모의 연구소 연면적은 약 2만4000㎡로 연구공간, 데이터센터, 실험실, 교육실, 협력사 업무공간, 휴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인도에 연구거점을 마련한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도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520만대 수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이고, 2028년 판매량은 약 62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자율주행 기능 적용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사진 확대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를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제품 원가 경쟁력, 성능, 품질, 기술을 견인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대모비스는 신규제품 개발 초기부터 인도연구소의 참여를 늘리고 현지 차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며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생산 효율화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이종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 상무는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인력이 다양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년에 가까운 양산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며 제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 용인 마북연구소와 의왕연구소를 비롯해 인도, 독일, 중국 등에 해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연구관련 거점을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