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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한명 안 보이네”...로봇 수만대 투입시킨다는 현대차, 어디에?

김동은 기자
입력 : 
2025-04-05 0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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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수만 대가 현대차그룹의 미국 사업장에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투자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을 통해 생산 환경을 혁신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CEO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미래 모바일 산업에서 중요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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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미국 메사추세츠 월덤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다섯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그룹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난 3월말 미국 메사추세츠 월덤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다섯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그룹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스폿 등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수만 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사업장에 수년 내 투입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투자의 일환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수만 대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구매할 계획”이라며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세계적인 모바일 로봇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2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가운데 60억달러는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혁신 투자의 일부가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위치한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나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즈니스 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원 확대 및 인공지능(AI) 투자 증대, 외부 파트너십 및 협력 노력 촉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생산현장에서 점점 더 많은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형 로봇 ‘스폿’이 투입돼 자동차의 외부 품질 검사에 사용되고 있다. 인간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생산에 도움이 될 정도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즉시 HMGMA에 배치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은 협력을 통해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타운홀 미팅에서 장 부회장은 “물리적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대차그룹의 비즈니스 환경을 새로운 단계로 변화시킬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 로보틱스 산업 분야의 리더십을 더 빨리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 동안 로보틱스 분야에 새로운 참가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미래 모바일 산업에서 첨단 로봇이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며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이 지분의 88%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와 풋옵션 계약을 맺고 2025년 6월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미국 증시에 상장하지 못하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잔여 지분을 사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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