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밴은 어떤 차종보다 오디세우스처럼 가족 지향적인 데다, 나들이와 여행용으로도 제격이다. 개발 콘셉트도 ‘가족을 위해 편안한, 안전한, 즐거운 공간’이다. 1994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자동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300만 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패밀리 미니밴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올 들어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 미니밴 부분에서 5년 연속 수상했다.
혼다코리아는 부분변경 모델로 진화한 뉴 오딧세이를 현재 판매 중이다. 외모는 기존 모델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릴과 패턴 디자인을 바꾸고 스모키 톤 램프를 채택해 좀 더 역동적이고 세련되게 개선됐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시인성을 향상한 7인치 TFT 미터를 적용했다. 기존 대비 크기와 성능이 향상된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오디오도 탑재됐다.
가족 위한 뒷자석 편의성↑

가족을 위해 뒷좌석 편의성도 향상했다. 2열 상단에 위치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의 모니터는 12.8인치로 동급 최대 크기다. 캐빈 토크는 가족 간 소통을 도와준다. 1열에 탄 사람의 목소리를 2·3열의 스피커·헤드폰으로 들려준다.
시승차는 3.5ℓ 직분사 i-VTEC 엔진을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는 36.2kg.m의 동급 미니밴보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5m가 넘는 덩치가 빠르게 응답하며 속도를 높인다. 가속 성능과 편안한 드라이빙을 모두 원하는 탑승자를 고려했다. 미니밴은 재미없다는 평가를 선입견으로 만들었다. ‘고단수’ 10단 변속기 성능은 압권이다. 일반적으로 단수가 많아질수록 엔진 힘의 손실률이 줄어들고 연료 효율성도 개선된다. 승차감도 편안하다.
뉴 오딧세이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오히려 돈을 더 많이 쓰는 브랜드로 유명한 혼다의 미니밴답게 겉보다는 속에 공들였다. 단순한 미니밴이 아니라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보다 가족을 더 챙겨주는 슈퍼밴이다. 가격은 6,290만 원이다.
[Word 최기성(매경닷컴) 기자 Photo 혼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