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관세 회피 소비자 몰려…현대차 美서 웃었다

김동은 기자
입력 : 
2025-04-02 17:56:36
수정 : 
2025-04-02 20:19:37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차량을 사전 구매하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3월 판매량이 17만2669대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으며, 현대차는 9만4129대, 기아는 7만8540대를 판매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1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판매량인 41만9912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3월 판매 17만여대 역대 최대
관세발 가격인상前 구매 급증
사진설명
'트럼프 관세'를 피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의 사전 차량 구매가 몰리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3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7만2669대로 2024년 3월 대비 13.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9만4129대를 판매했고, 기아도 전년 대비 13.1% 늘어난 7만8540대를 팔았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3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또한 두 브랜드 모두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선제적인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의 차량 가격이 상승할 것임을 미국 소비자들도 알고 있다"며 "교체 수요가 있는 소비자들이 3월에 집중적으로 차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도요타(7.7%), 포드(10.5%), 혼다(13.9%), 스바루(16.6%), 마쓰다(16.1%) 등 다른 완성차 업체 역시 양호한 3월 판매 실적을 올린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주 말 미국 전역의 자동차 전시장은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볐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총 41만9912대를 판매했다. 미국 진출 후 1분기 판매량이 4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은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