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경영승계 마무리
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한화오션 지분인수때 생긴
경영권승계 오해 해소 강조
한화에어로 중장기계획 발표
세 아들 증여세만 2218억원
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한화오션 지분인수때 생긴
경영권승계 오해 해소 강조
한화에어로 중장기계획 발표
세 아들 증여세만 2218억원

그러나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지분율을 끌어올림으로써 투명하게 승계를 완료했다고 한화그룹은 강조했다. 이로써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 격인 (주)한화의 실질적인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김동관 부회장은 직접적인 (주)한화 보유지분 9.77%와 한화에너지(50%)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한화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분 11.08%를 통해 총 20.85%의 (주)한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김승연 회장의 증여 후 (주)한화 지분(11.33%)을 넘어서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한화그룹은 이날 지분 증여 관련 별도의 발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 약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6000억원에 추가적으로 향후 영업 현금흐름과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7조4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마더 팩토리 구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의 지분을 인수한 뒤 잇달아 유상증자 발표로 '승계'의 논란이 불거진 바 있지만 이번 증여로 더 이상의 지분 이전이나 추측성 승계 시나리오는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방산기업 도약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증여로 세 아들이 낼 증여세는 2218억원으로 추산됐다.
[안두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