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모발이식학회서 발표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을 동시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규 소재를 개발했다.
24일 코스맥스는 모낭 주변 미생물군을 채취한 후 분석해 신규 활성 소재인 ‘댄드리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댄드리옴(Dandriome)이라는 소재명은 비듬을 뜻하는 영단어 ‘dandruff’와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따왔다.
코스맥스는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이 자주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탈모 환자군과 건강한 두피를 가진 일반인 대조군을 비교해 미생물 분포와 다양성, 기능, 대사경로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탈모 증상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일반인에 비해 미생물의 다양성과 산성화에 관여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적었다.
코스맥스는 건강한 두피를 가진 사람에 더 많이 분포하는 미생물군을 기반으로 댄드리옴을 개발했다. 댄드리옴을 적용하면 세포 수준에서 두피 내 지질생성인자를 억제했고, 피부 각질층이 증가하는 ‘과각화’ 증상도 줄었다.
댄드리옴은 모유두세포(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세포) 활성과 성장 인자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탈모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코스맥스 측은 기대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신규 소재를 주제로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신규 개발 소재는 두피·모발 관련 대표 고민인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재”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솔루션 연구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재와 제품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