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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2일 현지 전통 가옥에서 가수 헨리의 공연을 즐기며 함께 아이폰으로 사진도 찍었다.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리는 캐나다 국적자로, 현재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CDF에 참석해 온 쿡 CEO는 예년과 달리 올해 방문에서는 중국 전통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중국 문화계 인사와 적극 교류했다.

2000년 창설된 CDF는 매년 중국이 세계 주요 재계 인사를 초청,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는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을 주제로 열리며 IT(정보기술), 모빌리티, 제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CEO 80여명이 행사를 찾았다.

지난 22일 쿡 CEO를 만난 헨리는 자신의 웨이보에 “공연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음악 파트너인 아이폰이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적었다. 이에 쿡 CEO는 “헨리는 원맨 밴드일지 몰라도 아이폰을 동반자로 모든 무대를 콘서트로 바꿔버린다”고 답했다.

쿡 CEO는 또 같은 날 중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이신의 양톈전 대표와 함께 자금성이 내려다 보이는 경산 공원에 오르기도 했다.

쿡 CEO와 함께 한 양톈전은 “팀 쿡에게 핑크 아이폰을 출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쿡 CEO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몇 년 새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 등이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올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CDF를 찾은 것은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회장 역시 지난 22일 22일 크리스티아나 아몬 퀄컴 CEO와 함께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최근 전기차로 사업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