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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조동현 기자
입력 : 
2025-03-21 1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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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NG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의 줄임말.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뜻한다.

바다에서 직접 천연가스를 채굴해 액화·저장한 뒤 LNG 운반선에 옮기는 복합 설비다. 세계에서 이를 제조할 수 있는 조선사는 삼성중공업과 중국 위슨조선소뿐이다. 지난 1월 미국 정부가 위슨조선소를 거래 금지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글로벌 기업 주문이 삼성중공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노르웨이 골라LNG 등 4개 기업과 FLNG 납품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총 8조원 이상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중 ENI가 발주한 모잠비크 FLNG는 이미 건조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사실상 계약서 서명만 남았다. 나머지 3개 기업도 내년까지 차례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며, FLNG는 2030년 전후로 인도될 예정이다.

그린허싱(Greenhushing)

기업이 환경 등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행위를 뜻한다. 기업이 자신을 실제보다 더욱 친환경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립되는 말이다.

그린허싱은 ESG가 회사 성과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동기에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친환경 정책 후퇴가 본격화하자 기업들이 정치적 소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그린허싱에 나서는 경우가 관찰된다.

우리 정부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애초 주요국 동향을 참고해 올 상반기 ESG 공시 기준과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ESG를 둘러싼 국내외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그린허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GNI(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

한 나라의 가계와 기업, 정부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전부 더한 것. 정부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다는 의미에서 세금까지 합친다. 국가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국내총생산(GDP)이 있지만 개인의 삶의 질까지 다 설명하진 못하는 한계가 있다. 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NI는 그 나라 사람들의 평균적인 소득·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통계로 널리 쓰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6624달러로, 2014년 처음 3만달러를 돌파한 뒤 11년째 4만달러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21년 3만7898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충격으로 성장률이 9%쯤 뒷걸음질한 이탈리아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3만5000달러대로 떨어졌고, 이후 3만6000달러쯤에 머물고 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2호 (2025.03.26~2025.04.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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