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시장에 빠르게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7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류자동화 전시회 ‘프로맷 2025’에서 자체 개발한 창고 자동화 물류로봇 ‘3D 모바일 셔틀’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물류창고 선반에서 물품을 수십하고 이동하면서 운송 및 보관을 자동화한다. 기존 물류 로봇은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어 제약이 많았지만, 3D 모바일 셔틀은 상하좌우 네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창고에서 활용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수학적으로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필요한 창고 면적 또한 2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화물 데이터를 로봇 시스템에 탑재하면서 3D 모바일 셔틀은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원통형 화물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LG CNS는 물류 설비와 로봇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또한 함께 선보였는데, AI 분석을 통해 장애 진단 및 유지보수 예측이 가능해 물류 창고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SK C&C 또한 다양한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반송 물류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반송 물류는 원자재 뿐만 아니라 반제품 및 완제품을 생산 라인부터 창고, 출하 지점 등까지 이동시킬 때 필수적인 과정으로 공장 효율화에 필수적인 개념이다.
SK C&C는 자율 협업 로봇, 물류 데이터 분석, AI 예측 모델을 반송 물류에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SK C&C는 AI 반송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면 물류 처리 속도는 50% 이상, 물품 분류 및 적재 효율성은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IT 기업들이 잇따라 물류 AI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조사 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340억 달러(약 49조원)에 이르렀으며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3년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815억달러(약 118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