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 17기가 지난 2월 20일 포스코센터에서 8개월 동안의 국내외 봉사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진행했다.
비욘드는 2007년 창단한 포스코 대학생봉사단이다. 이후 18년간 1500여명의 봉사단원을 배출했으며, 매 기수 국내외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5년 만에 해외 봉사 재개
인도네시아 취약계층 도와
특히 비욘드 17기는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부터 중단된 해외 봉사활동을 5년 만에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해외 봉사 지역은 인도네시아 찔레곤(Cilegon)으로 상하수도 시스템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해 만성적인 물 부족과 보건 이슈가 제기된 지역이다.
비욘드 단원은 지난 1월 6박 8일간 찔레곤에 파견돼 주택 건축 봉사와 해양 생태계 보전 활동, 교육 봉사 등의 활동을 펼쳤다.
비욘드 17기가 한 첫 번째 활동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건축 봉사다. 단원들은 취약계층 5가구를 대상으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벽돌, 빗물 수집 장치, 오폐수 처리 시스템 등을 건축에 적용한 주택을 제공했다. 또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한 인공 어초를 해안가에 설치해 찔레곤 해양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했다. 슬래그에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수중 생물과 해조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청소년 교육 봉사는 자원순환, 보건위생, 자연과의 공존 등의 테마로 진행됐다. 해외 봉사에 참가한 단원들은 “현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수개월간 준비했다”며 “수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어를 연습하느라 어렵기도 했지만 진심이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단원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 교류를 위해 K팝 댄스를 중심으로 한 문화 공연을 선보여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선배 단원과 교류 시간 마련
오는 4~5월 18기 선발 예정
앞서 비욘드 17기는 국내에서 공공정원 조성, 플라스틱 뚜껑 재활용, 장애인 대상 봉사 지원, 하천 정화, 광양제철소 연합 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찔레곤 해외 봉사를 마지막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활동 발표회 ‘배려’ 부문 수상자인 허시은 국립부경대 단원은 “비욘드 17기로 활동하는 매 순간이 소중하고 즐거웠고 다른 친구들에게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나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에 입사한 선배 비욘드 단원도 수십 명에 달한다. 이번 활동 발표회에서는 포스코에 근무 중인 선배 단원과 함께하는 교류 시간도 마련됐다. 17기 단원들은 “10년 넘게 이어진 비욘드의 가치뿐 아니라, 포스코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며 “대학생으로서 큰 도움이 된 시간”이라고 전했다.
비욘드는 매년 전국의 대학생을 선발해 글로벌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나눔 인재를 지속 양성할 계획이다. 오는 4~5월께 새로 선발 예정인 비욘드 18기는 포스코의 사업 특성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정 기술 프로젝트와 공학 기술을 활용한 교육 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1호 (2025.03.19~2025.03.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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