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거점 개편
인도 R&D센터 투자 확대
갤럭시S25 AI기능 탑재해
다양한 현지 언어로 개발
중동선 라마단 맞춤마케팅
미래 성장동력도 적극 확보
美·佛 AI 스타트업 등 인수
인도 R&D센터 투자 확대
갤럭시S25 AI기능 탑재해
다양한 현지 언어로 개발
중동선 라마단 맞춤마케팅
미래 성장동력도 적극 확보
美·佛 AI 스타트업 등 인수

이러한 성장세에 삼성전자는 현지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벵갈루루와 노이다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해당 연구소에서는 갤럭시 S25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능을 다양한 인도 현지 언어로 개발하고 있다. 인디아TV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 S25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의 고민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 역시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는 데 있다. 이날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이 11%로 비보, 샤오미, 오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겸 사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직후 곧바로 인도 시장을 점검한 이유다. 노 사장은 현지 공장과 판매 시설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무슬림을 위한 라마단(약 2월 말~3월 말) 기간에 맞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라마단 저녁 시간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점을 고려해 AI 기반 스마트홈 제품에 대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만큼 신흥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거점 개편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격상한 것이다. 생활 가전 업계에서는 향후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한종희 DX부문장 겸 부회장은 앞서 "인공지능과 로봇, 메디텍, 공조 부문은 꾸준히 M&A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많은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첫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등 로봇 개발 경험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또 프랑스 의료 AI 스타트업 '소니오'와 AI 데이터 분석 기업 '옥스퍼드 시맨틱'을 각각 품었다.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섰다.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EHS센터 부사장으로 선임한 원종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업보건 연구소장이 대표적이다. 원 부사장은 예방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삼성전자의 EHS센터는 환경(Environment)·보건(Health)·안전(Safety)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이다. 또 모바일 고객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진묵 상무를 영입했다. 김 상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골드만삭스 등에서 전략, 금융 컨설팅 등 부문에서 이력을 쌓은 뒤 모바일 기반 보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볼트테크의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상덕 기자 / 박소라 기자 /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