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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따리상 손절했더니… 롯데免 단체관광 늘었다

김시균 기자
입력 : 
2025-03-06 17:27:49
수정 : 
2025-03-06 2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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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며 부진한 면세업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한 이후 해외 단체 관광객 비중이 두 배로 증가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이번 달에 크루즈 관광객을 포함해 다수의 해외 단체 관객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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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계 최악 불황 속
올들어 해외관광객 2배 급증
김동하대표 면세협회장 취임
지난 3일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대만 단체 관광객.  롯데면세점
지난 3일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대만 단체 관광객. 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업계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며 반전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적자 경영의 원흉이던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 거래를 올해부터 중단하면서 실속 있는 해외 단체 관광객들이 대규모 유치되고 있어서다. 롯데면세점은 이대로라면 지난해 막대한 영업손실을 만회하고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92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를 합하면 연간 적자규모가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6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롯데면세점이 다이궁을 손절하면서 지난해 20% 비중이던 해외 단체관광객이 그 2배인 40% 수준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이궁과의 거래는 팔면 팔수록 손해였으나 단체 관광객은 수수료율이 훨씬 낮아 고마운 손님"이라며 "올해부터 다이궁이 줄면서 일반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여력이 생겼고, 그만큼 매출이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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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2일 대형 크루즈 단체 관광객 3000여 명이 부산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3일과 5일에는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들이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면세점으로는 유일하게 롯데면세점을 찾았다.

이달 12일과 15일에는 다단계 마케팅업체 애터미의 중국 직원 23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23일엔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 3500여 명이 롯데면세점 부산점을 찾고, 27일엔 중국의 한 뷰티그룹에서 800여 명이 방한해 명동 본점을 방문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주 2~3회 제주도에 중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이 오고 있다"며 "이달에 최소 1만2000여 명이 제주점을 방문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는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를 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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