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최악 불황 속
올들어 해외관광객 2배 급증
김동하대표 면세협회장 취임
올들어 해외관광객 2배 급증
김동하대표 면세협회장 취임

6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롯데면세점이 다이궁을 손절하면서 지난해 20% 비중이던 해외 단체관광객이 그 2배인 40% 수준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이궁과의 거래는 팔면 팔수록 손해였으나 단체 관광객은 수수료율이 훨씬 낮아 고마운 손님"이라며 "올해부터 다이궁이 줄면서 일반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여력이 생겼고, 그만큼 매출이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2일 대형 크루즈 단체 관광객 3000여 명이 부산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3일과 5일에는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들이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면세점으로는 유일하게 롯데면세점을 찾았다.
이달 12일과 15일에는 다단계 마케팅업체 애터미의 중국 직원 23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23일엔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 3500여 명이 롯데면세점 부산점을 찾고, 27일엔 중국의 한 뷰티그룹에서 800여 명이 방한해 명동 본점을 방문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주 2~3회 제주도에 중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이 오고 있다"며 "이달에 최소 1만2000여 명이 제주점을 방문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는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를 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