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조류독감, 겨울철 계절적 요인”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경기 판교 교촌에프앤비 본사를 직접 찾아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닭 수급 불안정과 물류대금 인하, 배달 앱 중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했다. 교촌치킨 점주 50여명은 항의 집회를 열기 위해 경찰에 사전 신고를 했지만, 집회 대신 담당 임원과 만나 간담회 형태로 논의를 했다.
교촌치킨 점주의 가장 큰 불만은 ‘닭 수급 불안정’이다. 본사로부터 닭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사를 못한다는 것이다. 가맹점주가 주문한 물량보다 훨씬 적은 양만 공급돼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촌치킨 본사 측은 수급 불안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닭다리와 날개 등 부분육만으로 구성된 ‘콤보 세트’ 인기 탓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보다 닭 수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신메뉴 출시와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문량이 급증한 탓도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겨울철 계절 요인으로 부분육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본사는 닭 수급 채널을 다각화하고 가맹점주 이익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교촌치킨 점주는 “계절적 요인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부분육 수급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마진율도 낮아졌는데, 생닭 공급 부족으로 점주들 장사를 제대로 못하게 만드는 건 프랜차이즈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