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현역가왕2’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던 결승전 1라운드 ‘신곡 미션-1위 탈환전’으로 안방극장에 파란을 안겼다.
지난 2월 18일 방송된 ‘현역가왕2’ 12회는 최고 시청률 13.6%, 전국 시청률 12.6%(닐슨코리아 기준)를 차지했다. 무려 11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통합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경신한 것은 물론 화요일 방송된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결승전을 통해 선발된 영광의 결승 진출자 TOP10(강문경-신승태-환희-진해성-김준수-신유-김수찬-박서진-최수호-에녹)이 국가대표 TOP7으로 가는 최종 혈투인 결승전의 첫 신호탄, 1라운드 미션에 돌입했다.
에녹, ‘대전역 블루스’로 9연승 올킬
2월 25일 3900점 걸린 2라운드 오픈
결승전에 진출한 10명 현역은 10인 10색 신곡 무대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먼저 준결승전 방출 후보였다가 구사일생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에녹은 작곡가 유레카의 ‘대전역 블루스’를 골랐다. 에녹은 노래가 시작되자 애절한 감성을 담은 뛰어난 연기력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에녹은 876점을 받아 제일 처음 1위에 올랐다.
두 번째 주자인 최수호는 위종수 작곡가의 ‘너 T야?’로 막내다운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너 T야?” 부분에 맞는 포인트 안무까지 척척 소화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830점으로 에녹의 왕좌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노란 슈트에 빨강 구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찬은 김영호 작곡가의 ‘흥부가 언제’로 국보급 끼쟁이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구수한 가창력에 깨알 상황극과 제비 다리 댄스, 박 퍼포먼스를 더해 유쾌한 무대를 완성했다. 그러나 김수찬 역시 776점으로 에녹의 1위 행진을 막지 못했다.
김준수는 유명한 ‘술린이’임에도 송광호 작곡가의 ‘싹 다 잊고 한잔’을 선택했고, 시원한 소주를 원샷하는 듯한 탁 트인 목청과 소맥 댄스 등으로 무게감을 쫙 뺀 무대를 선사했다. 김준수도 829점을 받아 에녹을 꺾지는 못했다. 환희는 류선우 작곡가의 ‘울티마 노체’로 차별화된 무대를 꾸몄다. ‘울티마 노체’는 스페인어로 ‘마지막 밤’을 뜻한다. 환희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느낌으로 노래를 표현했지만 745점이라는 최하점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준결승전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강문경은 김영호 작곡가의 ‘팽이’를 선택했다. 강문경은 첫 소절부터 소름을 유발하는 감칠맛 나는 꺾기와 울림을 전했지만 837점을 받아 에녹에게 패하면서, 에녹이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민국 대표 현역 TOP7 탄생을 목전에 앞둔 가운데, 2월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결승전 2라운드는 1라운드 점수의 3배가 넘는 3900점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드리운다. MBN ‘현역가왕2’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8호 (2025.02.26~2025.03.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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