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올리브영, 성공 비결은 ‘이것’...하버드 MBA 교재에 실렸다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2-17 11:51:22

글자크기 설정

美 하버드 수업 교재로 활용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에 주목
올리브영 명동 매장 모습. (출처=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명동 매장 모습. (출처=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은 중소기업 중심 K-뷰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다룬 사례 연구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해당 교재는 지난 11일 경영대학원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Innovation at Scale(규모적 혁신)’에서 처음 공개됐다.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Olive Young: Formulation Beauty Innovation)’라는 제목의 연구는 올리브영이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우선 주목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통상 MD로 불리는 올리브영 상품기획자 역할에도 주목했다. 단순히 가격을 협상하고 상품 입점을 결정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온라인·글로벌 채널 등 올리브영이 가진 인프라를 동원해 입점 브랜드 홍보, 판매 전략, 방향성 등을 함께 고민하는 올리브영 MD만의 일하는 방식을 집중해 다뤘다.

교재에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연구·개발(R&D), 마케팅, 제품 개발 단계에서 올리브영 MD의 도움을 받는다”고 쓰여 있다. 또 “이재현 CJ 회장은 ‘유통사는 상생 기반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온·오프라인 매장이 상호 도움을 주는 ‘옴니채널’ 전략 역시 언급됐다. 교재는 올리브영이 지난 2018년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 물류 창고로 활용해 업계 최초로 3시간 내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한 데 대해 “업계 내에 새로운 혁신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하버드는 올리브영이 브랜드별로 진열하는 기존 공식을 탈피해 스킨케어, 헤어 등으로 나눠서 진열한 것도 조명했다. 이 전략에 대해 교재는 “고객들이 제품을 쉽게 탐색하고 비교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올리브영 사례 연구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레베카 카프 교수와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 올리브영 사례처럼 수업에 채택된 교재는 하버드가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의 경영 저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수록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K-뷰티 브랜드들을 돕는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협업해 K-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 실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