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텍사스주 재생에너지 발전·개발 1위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텍사스 인근 주에도 진출하겠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 한국의 경쟁력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특강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OCI에너지의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을 설명했다. BESS는 태양광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에너지솔루션 비즈니스다. ESS를 활용하면 태양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이 날씨나 시간에 따라 불일정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OCI에너지는 OCI홀딩스의 손자회사다.
OCI에너지는 2027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지역 전력공급회사 CPS에너지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한다. 12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에너지를 480㎿h(메가와트시) 용량 ESS에 저장해놨다 CPS에 20년간 공급한다. 하루 4만1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이다.
이 회장은 “태양광 개발사업은 매년 6~8% 수익이 나오는 안정적인 사업”이라며 “미국에선 투자비 30%를 이듬해 세액공제(ITC)해주고, 미국산 ESS 배터리를 사용하면 10%를 추가로 공제해준다”고 설명했다. OCI에너지는 CPS에너지와의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공장에서 만든 ESS 배터리를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미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투자액의 4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OCI에너지는 텍사스에서 906MW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5.2GW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는 발전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이 회장은 “텍사스는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늘면서 전력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OCI에너지는 10%가 넘는 점유율로 텍사스주 재생에너지 발전·개발 1위 회사가 됐으며, 다른 주로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태양관은 예전엔 보조금이 필수였지만 최근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미국 태양광발전 생산단가는 석탄발전 절반, 가스 30%, 원자력 60~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는 별개로, 태양광 투자에 타격을 없을 것”이라며 “OCI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은 비중국산 배제가 강화되면 도움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를 주제로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을 개최한다. 손경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업의 성장·발전은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 기업이 초불확실성 시대에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한미 통상환경 속에서 미국이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주요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